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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 2026.10.16 · 4분

AX 시작 전 10분 자가진단: 우리 업무는 AI를 붙일 준비가 됐을까

AItoZ 개발팀 · 2026.10.16 발행

AX 시작 전 10분 자가진단: 우리 업무는 AI를 붙일 준비가 됐을까 — AI 도입

AI를 붙여도 효과가 없는 회사는 대개 AI가 아니라 업무 기록 단계에서 막혀 있습니다. 12문항으로 지금 단계를 확인하고, 단계별로 첫 과제를 무엇으로 잡을지 정리했습니다.

같은 "예약 문의 자동화"를 의뢰받아도 어떤 회사는 일주일 만에 돌아가고, 어떤 회사는 석 달이 지나도 제자리입니다. 차이는 AI 기술이 아니라 지금 업무가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기록돼 있는지에서 납니다.

AI는 기록된 것만 다룰 수 있습니다. 예약 가능 여부가 담당자의 머릿속에 있으면 AI는 그걸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AX를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은 "어떤 AI를 쓸까"가 아니라 "우리 업무가 몇 단계에 있나"입니다.

업무 기록 단계 0~4단계와 단계별 첫 과제

업무 기록의 다섯 단계

단계 상태 흔한 모습
0단계 기록이 없다 주문 · 예약이 전화와 메신저로 오고, 처리 결과는 담당자가 기억한다
1단계 기록은 있지만 흩어져 있다 엑셀 파일이 담당자마다 따로 있고, 메신저 캡처로 확인한다
2단계 한곳에 모여 있다 관리자 화면이나 공유 시트 하나에 기록되고, 상태(대기 · 확정 · 취소)가 구분된다
3단계 규칙이 글로 있다 가격, 우선순위, 예외 처리 기준이 문서나 시스템 설정에 적혀 있다
4단계 재고 있다 처리 시간, 오류 건수, 재문의 건수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단계는 회사 전체가 아니라 업무 하나 단위로 봅니다. 같은 회사라도 주문은 2단계, 환불은 0단계일 수 있습니다. AX의 첫 과제는 가장 높은 단계에 있는 업무에서 고르는 게 빠릅니다.

12문항 자가진단

자동화하고 싶은 업무 하나를 정하고 답하세요. "예"이면 1점입니다.

기록

  1. 이 업무의 요청(문의 · 주문 · 서류)이 한 곳으로 들어온다.
  2. 요청마다 처리 결과가 남는다(누가, 언제, 어떻게 처리했는지).
  3. 지난달 이 업무가 몇 건이었는지 30분 안에 셀 수 있다.

데이터 연결

  1. 처리에 필요한 정보(재고, 빈 시간, 주문 상태)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2. 그 정보가 엑셀이 아니라 시스템(관리자 화면, ERP, 예약 프로그램)에 있다.
  3. 그 시스템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정보를 가져갈 방법(API, 내보내기)이 있다.

규칙

  1. 신입 직원에게 이 업무를 설명하는 문서나 안내가 있다.
  2. "이런 경우엔 이렇게 한다"는 예외 처리 기준이 정해져 있다.
  3. 가격 · 가능 여부 판단이 담당자마다 다르지 않다.

측정

  1. 이 업무 한 건에 걸리는 시간을 대략 알고 있다.
  2. 처리 실수가 나면 기록이 남는다.
  3. 고객이 같은 내용을 다시 묻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안다.

점수별 첫 과제

점수 지금 단계 첫 과제 AI가 할 일
0~3점 0~1단계 요청을 한곳으로 모으고 처리 결과를 남기는 관리 화면 만들기 아직 없음. 기록이 쌓여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4~6점 2단계 조회형 문의 하나만 연결(주문 상태, 예약 확인) 고객 질문을 받아 시스템에서 찾아 답하기
7~9점 3단계 사람이 확인한 뒤 확정하는 구조로 예약 · 서류 처리 연결 조건 정리, 후보 제안, 입력 칸 채우기
10~12점 4단계 검증된 유형부터 자동 확정 범위 넓히기 정해진 조건 안에서 확정까지 처리

0~3점이 나왔다고 AX를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첫 과제가 AI가 아니라 기록일 뿐입니다. 이 단계에서 AI부터 붙이면, AI가 참고할 정보가 없어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을 내놓습니다. 기록용 관리 화면을 먼저 만들고 한두 달 데이터를 모으면, 그 데이터가 다음 단계의 재료가 됩니다.

예시: 체험 예약 업체의 진단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설명을 위한 예시입니다).

  • 예약 문의는 인스타그램 DM과 카카오톡 채널로 들어온다 → 1번 아니오
  • 확정된 예약은 공유 구글 시트에 적는다 → 2번 예, 3번 예
  • 빈자리는 시트를 보고 담당자가 계산한다 → 4번 예, 5번 아니오, 6번 아니오
  • 단체 할인, 우천 취소 기준이 대표 머릿속에 있다 → 7 · 8 · 9번 아니오
  • 처리 시간이나 재문의는 따로 재지 않는다 → 10 · 11 · 12번 아니오

3점, 1단계입니다. 이 업체가 바로 "AI 예약 챗봇"을 붙이면 챗봇은 빈자리를 알 수 없습니다. 시트를 읽게 만들어도 단체 할인이나 우천 기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업체의 순서는 이렇게 잡습니다.

  1. 시트 대신 예약 관리 화면을 만들고 회차별 정원과 예약 인원을 기록한다(4 · 5 · 6번 해결).
  2. 대표가 답하던 예외 기준을 한 페이지로 적는다(7 · 8 · 9번 해결).
  3. 한 달 동안 문의 건수와 처리 시간을 적는다(10 · 11 · 12번 해결).
  4. 그다음에 "이번 주 토요일 4명 가능해요?"에 빈자리를 찾아 답하는 기능부터 붙인다.

1~3번은 AI가 아니라 일반적인 개발과 정리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 단계를 거치면 4번의 AI 기능은 며칠이면 붙고, 붙인 뒤에 맞는지 확인할 기준도 생깁니다.

진단 결과를 들고 업체에 문의할 때

진단 결과는 그대로 견적 자료가 됩니다. 업체에 보낼 때는 다음을 같이 적어 주세요.

  • 진단한 업무 이름과 점수, "아니오"가 나온 문항 번호
  • 이 업무가 한 달에 몇 건인지(대략이라도)
  • 지금 쓰는 시스템 이름(관리자 화면, 예약 프로그램, 쇼핑몰 솔루션)

"아니오"가 나온 문항이 곧 개발 범위입니다. 업체가 같은 정보를 보고 견적을 내면, 업체마다 다른 가정으로 견적이 크게 벌어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견적 요청서를 쓰는 방법은 AI 도입 견적 요청서 한 장으로 쓰기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다음 글같은 앱인데 견적이 800만 원과 2,500만 원, 무엇이 다를까→